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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Welcome to Jungle!

# 들어가며

시작도 안 해보고 걱정만 가득했다.

정글에 들어오자마자 정신없이 첫 프로젝트가 끝나고 지난날들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나는 정글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미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었다. 정글을 오기 전까지 대학교를 다녔으니 쉽게 회고할 수 있는 기간은 대학교 다닐 때인 것 같다.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무엇보다 책임감이 가장 많이 생겼다. 그만 두려 했던 학교에서 책임감을 배웠으니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들과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고 내게는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 내는 게 훨씬 쉬웠다.

이제는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정글에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에 만약 정글에 들어가게 된다면 학교 다닐 때 아쉬웠다고 생각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생활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많은 부분들 중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내가 했던 일들의 완성도다(공부, 프로젝트 등). 물론 개인 사정도 있겠지만, 매사에 너무 조급하게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인 것 같다.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잡생각들이 내가 한 방향으로 가는데 힘을 뺏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렇게 사소한 곳에 에너지를 쏟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들을 대충대충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좀 더 빠르게 시작도 해보고, 양이 부족하다 생각돼서 해야 될 일들보다 더욱 많은 양도 해보았지만, 결론적으로 집중을 하지 못하니 결과물은 비슷하고, 과정도 반복이었다.

여유를 가지고 단순하게.

정글에 붙은 뒤 너무 감사했지만 들어오기 전까지도 정말 많은 걱정을 하면서 지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정글을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가기도 전에 혼자 수료까지 한 것 같다.

첫날 정글에 입성하며 운영진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중에서도 이범규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데,

앞선 주제를 대비하며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지 말고 주마다 주어지는 과제에 집중을 하라고 강조하셨다.

사실 이게 내가 정글에서 해야 될 전부라는 것을 느꼈고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물론 그 뒤 3박 4일간은 힘들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sw개발자로서 정글을 하면서  얻고 싶은 것과 끝난 뒤 되고 싶은 내 모습은 너무 많아서 짧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지식적으로는 당연히 많은 것을 얻어가고 싶다. 하지만 만약  딱 한 가지만 뽑자면  정말 얻어 가고 싶은 것은 불필요한 걱정들은 덜어내고 한주 한주 몰입하면서 나아가는 과정 자체인 것 같다. 내가 충실히 이 과정을 이행하고 완주하게 된다면, 끝나고 난 뒤 개발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 순간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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